때는 바야흐로 2014년...
루어낚시라는 걸 모르고 이미 20대를 넘어 친구따라 강남을 가며 낚시를 시작했다. 그때는 대상어종도 배스가 아닌 쏘가리였다. 친구가 주던 UL 대를 가지고 지그헤드와 그럽웝을 가지고는 노들섬으로 갔다.(현재 노들섬은 낚시금지 구역임)
초보가 그렇듯이 입질은 없고, 낚는 것 역시나 쓰레기 더미 뿐이었다. 그래도 그나마 쓰레기라도 걸었을때는 심심하진 않았다. 새벽마다 지그헤드(1/4 또는 1/16) 한통을 다쓰며, 바닥에 헌납하고, 맨손으로 오길 수십차례...
뭐.. 고기가 어딨는지 나도 모르겠고. 그냥 교각으로 던지라고 하더라.
지방에서 낚시를 해본적 없는 나는 고기가 어딨는지 알길이 없었고, 그렇다고 지형이 보이지 않는 초보시절의 한강은 그냥 그 물속이 그 물속이었다.
대부분은 친구와 수다를 떨었다.
훅셋은 해본적이 없어서 포즈만 잡았다. 그래도 잡념없이 낚시할때가 좋았지! 싶다.
한강 낚시 허용구간 지도 - PDF
모든 곳이 낚시가 가능하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루어낚시도 제한 구역이 있다. 사실 이러한 제한이 루어낚시에서 왔다고 생각하진 않고,
아마도 중국, 조선족의 원투낚시에서 비롯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친구녀석은 나의 밑걸림을 빼주다가 쏘가리를 잡았고... 그 이후로 고기를 잡기 시작했다. 될놈은 된다는게 이런 말인가 싶었다.
그 이후로는 쏘가리를 종종 잘 잡더라. (물론 나만 빼고...) 친구의 동생도 잡고, 친구의 여자친구도 잡고, 나는 시간과 바람만 잡았다. 교각 쪽에 던지다보면 밑걸림이 꽤나 있는데, 그 돌들을 잘 두드리고 타고 넘어오다보면 입질이 온다고도 한다.
노들섬이 개발되기전에도 초심의 마음으로 쏘가리를 잡아보려했지만, 노들섬에서의 쏘가리 미션은 실패로 끝이났다. 그렇게 장비 없이 낚시는 계속 되었다.
나의 첫수는 2014년 9월경.
동작합수부라고 불리우는 포인트에서 잡힌 물고기.
다름 아닌 메기였다.
그리고 그 후로도 연꽝의 행진은 시작된다.
고수는 장비탓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해당 어종에 맞는 장비가 있어야 함은 당연하다. UL대, 심지어 길이도 길어야 1미터 남짓 될까말까한 로드로 교각까지 던지겠다고 삽질했던 나를 반성한다.
또한 루어낚시로드도 아닌 걸로 어떻게 고기를 잡고 바닥을 읽겠냐고 ... 최소한의 어종과 환경에 맞는 장비는 필수다.
(지금도 그 로드로 캐스팅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다.)
다음편에서는 배스 첫수와 함께 그 이후 정보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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