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25/04 |
사용장비 n/a |
장소 서울 한강 |
봄, 한강 배스를 만나다!
3월부터 열심히 한강을 갔더라면 조금 더 빨리 잡을 수 있었을텐데, 생각보다 한강에서의 첫수가 늦어졌다. 예전이랑 다르게 한강에서 낚시하시는 분들도 많이 늘어서인지 치고 싶은 핀포인트에 한두분 있으면 자리를 돌아서기 일쑤였다.
몇주째 주말에 날씨가 낚시인들에게 고통을 주는(?) 느낌. 그래서 평일 퇴근후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 같아서 야습을 했다. 근데 이게 왠걸(?) 치고 싶은 포인트에 사람이 또 있다. 뒷태가 너무 익숙해 전화를 해보니, 아는 형이었다.
따로 뭐 입질이 있진 않았다고, 이제 집에 가려고 하셨다고 했는데, 수다를 떨며 조금 더 하셨다. 작년 말쯤에 함께 낚시를 했는데, 나랑 낚시를 하면 버프를 받아서 뭐든 고기를 갑자기 낚아내셨었다.
(두둥...)
수다떨다 미노우를 촵촵 치시던 와중에 쏘가리 한마리를 걸어내셨다. 이 녀석을 잡고 조금 더 얘기를 하다가 다음날 출근을 위해 퇴각 하셨고, 고민중에 나는 조금 더 낚시를 해보기로 한다.
웜낚시에 입질이 너무 없으니 지쳐갔다. 차에가서 미노우를 챙겨 올까 고민도 여러번 했었다.
그러다가 그냥 태클박스에 있던, 지그스피너와 바이브를 조합하여 캐스팅 몇번 하더중에 갑자기 뭔가 걸려나왔다.
잇세이 마이크로 자리바이브 40
사이즈가 조금 아쉽긴 했지만, 꽝안치고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지그스피너와 바이브의 조합이 조금 생소할 수 있겠지만, 블레이드에서 주는 파장과 바이브 자체의 파장이 조합된 ... 독특한 느낌일 수 있겠다. 다만 마이크로 지그스피너와 마이크로 자리바이브라서 그렇게 파장이 쎄게 느껴지진 않는다.
해맑은 미소! 오즈모포켓으로 영상을 찍고 캡처해봤다. 늦은 시간인데도 고기를 잡으면 어디선가 사람들이 구경와서 ... 차라리 사진을 좀 찍어달라고 부탁할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
여튼 사진도 좀 찍어야 하는데, 자꾸자꾸 물어본다. 부담스러운 대문자 I!
핸드폰으로 셀카도 찍어 마무리했는데, 이상한 새벽 하두리(?) 감성 사진 처럼 나온 것 같다.
이렇게 한마리를 잡아내니 별다른 고민도 하지 않고, 캐스팅 몇번 하고 바로 ... 낚시를 접었다.